홈 > 문중 자료 > 일기 > 김중휴일기(金重休日記) > 01권 > 1859년 > 9월 >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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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6+KSM-WM.1857.4717-20140630.00000001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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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59년 9월 30일 / 哲宗10 / 己未
날 씨 날씨가 음려(陰沴)하다. 밤에 소나기가 오다.
내 용
음려(陰沴)의 기운으로 아침에 잠두봉(蠶頭峰)을 바라봐도 산의 형체도 보이지 않으니 기상(氣像)이 시름겹고 참담하다. 오늘 아침에 또 붕어[鮒魚] 5마리를 사서 사람을 시켜 푹 달이게 하였고, 또 미음을 만들게 했으나 위장(胃腸)이 냉(冷)한 것이 지극했다. 입은 음식 맛을 끊었고, 종일 먹은 것도 불과 죽 서너 술 뜨는 것에 지나지 않으니 이 어찌 근력을 지탱할 수 있겠는가? 또 설사가 수시로 멎지 않아서 부득이하게 영직(英直) 놈을 한 의원(韓醫員) 집으로 보내어 화제(和劑)를 지어 오게 했으니 약은 곧 가미불환금산(加味不換金散)이다. 산사육(山査肉) 씨를 제거한 것 2전, 창출(蒼朮) 1전 5푼, 후박(厚朴) ․ 반하(半夏) ․ 귤피(橘皮) ․ 곽향(藿香) ․ 모과[木瓜] ․ 백편두(白扁豆) 각기 1전, 축사(縮砂) ․ 감초(甘草) 각기 5푼으로 2첩(貼)을 짓고, 생강[干] 3편(片), 모과 2편을 넣는다. 혈방(穴方)에서 또 하인을 보내라는 청이 있었는데 나의 병상이 이와 같으니 어찌 허실간(虛實間)한 처지에 출입을 하겠는가? 듣기에 어제 국제시(菊製試)를 행했다고 하나 나는 숙소에서 병에 매여 있는 처지라 시제(試題)가 무엇인지, 붙은 사람은 몇 사람인지 알지 못했다. 한 의원의 약이 과연 효과가 있어서 내일 당장 보위(補胃)하는 화제를 물어 기어코 병을 끝장 낼 것이다. 태위장(太衛將)이 또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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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三十日。
陰沴之氣。朝而望蠶頭。不見山體。氣像愁慘。今朝又買鮒魚五尾。使之爛煎。又作米飮。而胃冷極矣。口斷食味。終日所食。不過粥飮三四合者。此那可支撑筋力。且水泄時時不止。不得已送英漢於韓醫家。得和劑來。卽加味不換金散。山査肉去核【二戔】。蒼朮【一戔五分】。厚朴。半夏。橘皮。藿香。木瓜。白扁豆【各一戔】。縮砂。甘草【各五分】。【二貼】。入干三木瓜二片。穴方又起伻有請。而予之病狀若是。那可虛實間出入耶。昨日聞行菊製。而病縶旅舍。不知題何而甄幾人。韓醫之藥。果有效。明日當問補胃之劑。期於打疊也。太衛將又來見。夜有驟雨。

주석

허실간(虛實間) : 체력이 쇠약해져 있는 상태를 허증(虛證), 그 중간 체력을 허실간(虛實間)이라 함. 맥(脈)의 종류 견(甄) : 도견(陶甄)의 의미인 듯. 도견은 인재 양성을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