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김중휴일기(金重休日記) > 01권 > 1859년 > 9월 >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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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6+KSM-WM.1857.4717-20140630.00000001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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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59년 9월 22일 / 哲宗10 / 己未
날 씨 종일 구름 끼고 흐리다.
내 용
종일 구름 끼고 흐린 것이 흑기(黑氣)와 같았기에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한양에 입성한 이후 어제 밤에야 비로소 편안히 잤다. 정랑(正郞) 정창휴(鄭昌休)가 숙소로 찾아왔으니 적막하던 가운데 그의 뜻이 진실로 감사하다. 영직(英直)을 금관복(金冠服)을 빌려오는 일 때문에 또 장동(長洞)으로 보냈는데, 해질녘에 빈손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이 태(李台)의 편지를 보니 내일 아침에 다시 보내라고 했다. 나를 위하여 미생(尾生)의 곧음을 행하니 매우 탄복할 만하다. 어떤 사람이 와서 말하기를, 시체를 지고 가는 사람이 성내(城內)에 널렸다고 했다. 또 어떤 사람은, 어제 임금이 서소문(西小門)에서 기양(祈禳)할 적에 시체를 진 사람들이 잠깐 사이에 좌우에 가득히 몰려 막혔다고 했다. 백성들의 액운에 크게 관계된 것이니 어찌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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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二十二日。
終日雲陰似黑氣。故不出門外。自入城後。前夜始安寢。鄭正郞昌休來訪於旅舍。寂寞之中。其意良感。英直以金冠服借來事。又送長洞。日暮虛歸。而見李台書。以明朝更送云。爲我作尾生之直。極可歎服。有人來言。負屍之人。彌滿城內云。又人來言。昨日自上祈禳西小門之際。負屍之人。暫時中滯充塞左右云。大關生靈之厄會。奈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