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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6+KSM-WM.1857.4717-20140630.00000001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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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59년 9월 12일 / 哲宗10 / 己未
내 용
이른 아침 입직(入直)했다. 듣기에 집안 하인 두 명이 동복(冬服)을 지고 올라온다고 하여 동료들에게 통보하고는 급히 나왔다. 가서(家書)를 보니 대소(大小) 여러 식구들 모두 무탈하고 당내(堂內)도 평안하다고 했다. 그러나 종장(宗丈)이 이달 2일 미시(未時)에 숙환이 낫지 않다가 별세했다고 한다. 연세가 90의 천수에 가까운지 1년이 지난 후에 갑자기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천명(天命)이 아님이 없다. 통곡하고 애도함이 깊다. 가질(家姪), 종질(從姪), 재종질(再從姪) 용흠(龍欽), 사종제(四從弟) 중범(重範), 재종제(再從弟) 중재(重在) 모두 편지가 있었기에 답장을 썼다. 차아(次兒) 및 맏며느리 또한 편지가 있어서 답장을 썼다. 집안에 아직 다 거둬드리지 못한 일이 겹겹이 남아있으나 오백 리 밖에 떨어져 앉아 다만 좁은 편지 폭만으로 어지간히 지도 한 것으로 과연 뜻대로 될는지는 알 수 없다. 자금 43냥도 올라왔는데 하루 동안 여러 군데 접대하느라 단지 34냥만 남았으니 이와 같다면 어찌 수개월을 버틸 수 있겠는가? 이른바 벼슬살이하는 상황에 한 푼도 나올 만한 곳이 없어서 집안의 돈을 소비한 것이 전후로 이미 130여 냥이었다. 가난한 집안 재력에 탕진만 하고 남는 것이 없을까봐 경계와 염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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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十二日。
早朝入直。聞家僮二名。負冬服上來。通於同僚。急出來。見家書。則大小諸眷俱無故。堂內亦平安云。而宗丈今月初二日未時。以彌留宿患別世云。年迫九耋天爵。在一年之後。而卒至於此。莫非天也。■慟悼則深。家姪從姪再從姪龍欽四從弟重範再從弟重在俱有書。故答之。次兒及伯婦亦有書答之。家中未刷之事。疊存層遺。而左坐半千外。只以片幅。如干指導。未知果如意也。留資四十三兩上來。而一日之內。左酬右應。只存三十四兩。若此而豈能支過數月耶。所謂宦況無一分出處。家中所費。前後已百三十餘兩。單薄家力。蕩竭無餘。不無戒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