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김중휴일기(金重休日記) > 01권 > 1859년 > 9월 >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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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6+KSM-WM.1857.4717-20140630.00000001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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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59년 9월 3일 / 哲宗10 / 己未
날 씨 맑다.
내 용
입직(入直)했다. 직장(直長) 김형집(金亨集)에게 편지를 부쳤는데, 그의 집은 정동(貞洞)의 작은 땅에 있고, 이름은 이화장기(梨花庄基)라고 한다. 저녁에 약을 복용하는 일 때문에 담당 당상관(堂上官)이 퇴청(退廳)하지 않았는데도 나왔으니 마음이 매우 편치 못했다. 참봉(參奉) 이원성(李源星)은 곧 옛날 판서(判書) 재간(在簡)의 손자이며 현재 함창 현감(咸昌縣監) 원영(源永)의 아우이다. 그는 삼방 감조관(三房監造官)으로서 또한 나이가 많은 병인년(丙寅年) 생이다. 사람들이 나를 위해 와서 이야기하기에, 추숭(追崇)된 후에 사과직(司果職)으로 승육(陞六)되는 것은 아마도 실직(實職)은 없는 듯하고, 근래에는 가장 승서(陞敍)될 만한 관직은 봉사(奉事)나 직장(直長)이니 사송(詞訟)에 들어가면 불과 3년에 지나지 않는다고 운운했다. 스스로 근력을 헤아려보건대 승서하기 위한 3년이라는 시간은 태산에 가로막힌 격을 면치 못하는 것이니 진실로 탄식할 만하다. 나는 병으로 소변보는 것도 힘들어 밤에 편히 잘 수 없고, 말도 또한 병이나 아침저녁으로 공고(公故)하러 가는 것도 도보로 왕래하니 이처럼 오래 머물기 힘든 지경인지라 어찌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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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初三日。
晴。入直。寄書金直長亨集。其家在貞洞小地。名梨花庄基云。夕以服藥次。堂上未退而出。心甚不安。李參奉源星。卽故判書在簡之孫。今咸昌縣監源永之弟。三房監造官。亦年高丙寅生。人爲我來說。追崇後司果陞六。似無實職。近期莫若陞敍爲奉事直長。入詞訟不過三年云云。自量筋力。陞敍三年。未免泰山前頭。良可咄歎。我病以小便不利。夜不得安寢。馬又生病。朝夕公故之行。徒步來往。若此而難可留連。奈何。

주석

공고(公故) : 벼슬아치가 조회(朝會), 진하(進賀) 및 궁중(宮中)의 행사에 참여하는 일을 이르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