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김중휴일기(金重休日記) > 01권 > 1859년 > 6월 >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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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6+KSM-WM.1857.4717-20140630.00000001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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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59년 6월 16일 / 哲宗10 / 己未
날 씨 아침에 또 구름 기운이 있다. 늦은 아침부터 날씨는 붉은 화로 같았다. 오후에 광풍과 소나기가 잠시 지나갔지만 비가 겨우 먼지 적실 정도밖에 되지 않다.
내 용
듣자니 모레 낙규(洛圭)를 매장한다고 했다. 만여와 장강을 대지에서 빌렸는데, 비록 전례는 없으나 죽은 이를 위해 그의 청을 따른 것이니, 이후의 폐단이 되는 일이 없을까? 날이 가물기가 이와 같기에 민심의 태반이 선한 성품을 잃어버렸다. 약간의 반분한 곡식도 많이 여의치 못하니 만일 이후에 큰 흉년이 된다면 결국 끝의 상황을 상상할 수 있는지라, 미리 시름겹고 탄식스럽다. 남쪽과 북쪽의 소요는 또 끊임없이 밀어닥치니 아울러 마음이 걸리는 점이다. 큰집의 조정에 결복(結卜)하는 일은, 담당할 사람이 없는 것 때문에 관(官)에서 받아내라는 패지(牌旨)가 나왔으니 우려하고 탄식함을 이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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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十六日。
又朝有雲氣。晩朝日氣若紅爐。聞將以明明埋洛圭。借挽轝長杠於大枝。雖無前例。爲其亡人。從其請。得無爲日後之弊耶。日旱如是。故民情太半喪性。如干分半之。谷多不如意。若後爲大歉。末稍爻象可想。而豫爲愁歎。南北之騷。又逐逐畓至。幷爲關心。午後狂風驟雨。片時暫過。雨纔浥塵。大家朝結以無擔當。人自官出督牌。不勝憂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