初三日。
朝陰晝晴。讀孟子咸丘蒙章。慶州大父笑語後谷叔曰。古人所見。必勝於今人。而彼丘蒙所言。何若是可笑也。座中皆大笑。吉安大父在傍曰。此兒讀聲。傍人自忘出外。大父曰。何至於是。夕蟻谷尊姑母夫來問。伯母數日來。委席呻吟。伏閔。
朝陰晝晴。讀孟子咸丘蒙章。慶州大父笑語後谷叔曰。古人所見。必勝於今人。而彼丘蒙所言。何若是可笑也。座中皆大笑。吉安大父在傍曰。此兒讀聲。傍人自忘出外。大父曰。何至於是。夕蟻谷尊姑母夫來問。伯母數日來。委席呻吟。伏閔。
날 짜 | 1800년 12월 3일 / 正祖24 / 庚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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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씨 | 아침에 흐리고 낮에 개다. |
내 용 |
『맹자(孟子)』「만장(萬章)」편의 ‘함구몽(咸丘蒙)’ 장을 읽었다. 경주 대부(慶州大父)가 후곡 숙(後谷叔)에게 웃으며 말하기를, "고인(古人)의 소견(所見)은 분명 지금 사람 보다 낫다 할 수 있지만, 저 함구몽이 하는 말은 어째서 이처럼 우스운가." 라고 하니 좌중들이 모두 크게 웃었다. 길안 대부(吉安大父)가 옆에 있다가 말하기를, "이 아이의 글 읽는 소리는 곁에 있는 사람들이 저절로 밖으로 나가는 것을 잊게 한다."라고 하니 대부(大父)가, "언제 이 정도까지 이르렀느냐?" 하였다. 저녁에 의곡 존고모부(蟻谷尊姑母夫)가 문안 왔다. 백모(伯母)가 수일동안 자리에 누워 신음하시니 고민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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