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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00년 11월 28일 / 正祖24 / 庚申
날 씨 맑다.
내 용
아침에 금곡 숙(金谷叔)이 와서 말하길, "요즘에 생긴 자질구레한 소요는 사뭇 근심되고, 이전에 해의 기상 이변은 매우 염려됩니다. 이 원장(李院長)을 올리는 것과 관계된 일입니다."라고 하였으니 또한 매우 의아했고, 대부(大父)도 혀를 차며 탄식하기를 그지없게 하셨다. 금곡 숙이, "김광제(金光濟)의 초사(招辭)가 본관(本官)에서 작성되어 나왔는데, 내용이 ‘제가 늙어도 죽지 않고 망령되게 흉시(凶詩)를 지었으니 의도가 참담(慘惔)하고 말이 패려(悖戾)했습니다. 그래서 향론(鄕論)이 일제히 일어났으니 공의(公議)를 가리기 어렵고, 나쁜 마음을 포장한 것이 이미 지극하니 뭐라 말할 수가 없습니다. 애당초 미봉(彌縫)하려고 했으나 끝내 탄로 났으니, 저의 행동은 보잘것없어 만 번 죽어도 안타까울 것이 없습니다.’ 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글이 다 지어지자 그에게 그 글을 보지 못하게 하고는 그 아래에 착명하게 하였습니다. 그 참에 유배지【온성(穩城)】로 보내졌는데, 그의 아들 홍규(弘規)가 울며 그 처분을 고쳐달라고 청하였습니다. 본관에서는 ‘이미 형조(刑曹)에 보고하였고 문서도 완정되었기에 고칠 수 없다.’는 이유로 핑계 대었다 합니다." 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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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二十八日。
晴。朝金谷叔來言。近日騷屑。殊甚可憂。向者日變。極涉念慮。李院長上事云。亦深可訝。大父亦咄歎不已。金谷叔曰。金光濟招辭自本官做出曰。矣身老而不死。妄作凶詩。旨意慘惔。詞氣悖戾。鄕論齊發。公議難揜。包藏禍心。已極無謂。初欲彌縫。末乃脫露。行身無狀。萬死無惜。書畢不使目見。而着表其下。因送配所【穩城】。其子弘規泣請改之。本官諉以已報刑曹。文書且完。難可改之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