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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6+KSM-WM.1796.4717-20140630.008110200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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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00년 8월 24일 / 正祖24 / 庚申
날 씨 맑다.
내 용
인동(仁同) 고을에 옥사(獄事)가 일어났는데, 성은 장(張)이요 이름은 시경(時慶)으로 여헌선생(旅軒先生)[장현광(張顯光)]의 후손이라고 했다. 망령되이 스스로 국변(國變)이후 거병하여 먼저 주창하면 자신들의 일이 하루 만에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여, 밤에 직접 마을 상놈 집으로 가서 대사(大事)가 있을 것임을 알리고 각각에게 술과 음식을 대접했는데, 그 무리들은 무릇 오십 여명이나 되었다. 곧장 인동부(仁同府)로 가서 이내 고을 원을 결박하고 병마를 내어줄 것을 청하였다. 고을원이 응하지 않자 관문 밖에 구류해놓고 또 상주(尙州) 감영으로 달려가 출군(出軍)을 청했다. 영장(營長)이 꾀를 써서 체포하려 하자 그 무리들은 흩어졌고, 시경(時慶)은 이내 몸을 빼 달아났다. 이에 각 고을 수령들이 모두 인동 한 곳에 가득히 모여 반드시 잡아 끝내자고 약속했다고 한다. 오호라 세상의 기운이 잡되어 흉악한 이러한 무리들이 명문집안 청렴한 족속들 사이에서 나왔구나! 어찌 영남의 기운이 쇠하려 하는 것인가? 통탄하고 통탄스럽다. 저녁에 들으니 병산(屛山)의 상놈이 물에 빠져 죽었는데 그 시체는 강에 떠내려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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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二十四日。
晴。聞仁同獄事起。姓張名時慶。卽旅軒先生後也。妄推占自以 國變後擧兵先倡。則吾事可成一日。夜躬往洞漢家稱有大事。各爲酒食以饋之。合其類凡五十餘名。直入仁同府圍之。遂縛本倅。請出兵馬。倅不應。拘留於官門外。又馳到尙州營。請出軍。營長以術將捕。其黨散落。時慶乃脫身逃走。於是各邑倅皆會仁同彌漫一境。期於必得乃已云。嗚呼世下氣漓。此輩兇惡。乃出於名家淸族之間。豈嶺運將衰乎。痛嘆痛嘆。夕聞屛山漢溺水死。其屍浮江而去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