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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6+KSM-WM.1796.4717-20140630.008110200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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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798년 1월 3일 / 正祖22 / 戊午
날 씨 맑다.
내 용
주서 숙(注書叔)이 병문안을 왔다. 이어서 자리로 나아가 조용히 한양에서 있었던 일을 말하기를, "근래 조정의 권력이 오로지 주상(主上)에게서 나와 일을 맡은 경재(卿宰)의 신하가 감히 생각대로 못합니다."라고 하고, 또 "지난 번 한양에 있을 때 상(上)이 명령하여 초계문신(抄啓文臣)들을 불러 꾸짖기를, ‘내가 들으니 너희들이 역로(驛路)를 왕래할 때 소민(小民)들을 함부로 포학하게 대하였다고 하니 이 이후로 조심하여 이와 같이 하지 마라.’라고 했습니다."라고 하였다. 또 "근래에 우금(牛禁)이 지엄(至嚴)하여 상공(上供)도 우육(牛肉)을 들이지 않습니다."고 하였다. 대인(大人)이 말하기를, "한양에 있는 것과 집에 있는 것이 어떠한가?"라고 하니, 말하기를, "한양에 있는 것과 집에 있는 것이 별로 차등이 없습니다. 대개 한양에서 먹는 것은 모두 좋은 음식과 화려한 상에 받으나 집에서는 나물 음식과 나물국이지만 또한 싫지 않습니다. 담배는 좋고 나쁨을 가리지 않고 있으면 피고 없으면 피지 않습니다. 이로 보면 한양에 있든 집에 있든 다름이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또 "한양에 있을 때는 한 두 동료와 『주서백선(朱書百選)』을 교정하면서 하루 종일 먹지 않고 했습니다."고 하였다. 대인(大人)이 찬탄하며 말하기를, "그대의 마음가짐이 이와 같이 독실한 줄 몰랐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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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初三日【戊辰】。
晴。注書叔來問病。因就席。從容言在京事曰。近來朝家權柄。專由主上。卿宰任事之臣。莫敢擅行其意。又曰。前在京師。自上命召抄啓諸臣。責之曰。予聞。爾等驛路往來。濫暴小民云。此後愼勿如是。又曰。近來牛禁至嚴。上供。亦不進牛肉。大人曰。在京與在家何如。曰在京在家。別無等分。大抵京中所食者。皆好饌羅床。然在家。則蔬食菜羹。亦無厭意。至於南草。不問好否。有則食之。無則不食。由是觀之。在京與在家不異也。又曰。在京時。與一二同官。校朱書。六時不食而爲之矣。大人歎曰。不料君之操守。若是之篤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