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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00년 1월 10일 / 正祖24 / 庚申
날 씨 구름 끼고 흐리다.
내 용
밤에 대부(大父)를 살폈다. 경산 대부(慶山大父)와 함께 앉았는데 나에게 말하기를 "어떤 책을 읽는가?"라고 하였다. 대답하기를 "『고문진보 후집(古文眞寶後集)』입니다."라고 하였다. 말하기를 "『고문진보(古文眞寶後集)』의 문법은 심히 공교하고 정채(精采)하여 평범하지 않으니 자세히 살펴야 한다."라고 하였다. 또 말하기를 "동촌인(東村人)이 말한 것이 있는데 ‘마땅히 공부를 함에 경서(經書)를 벗어나면 안 되니 저 외전(外傳)이나 잡문(雜文)은 한 번 보면 알 수가 있다고 하였다.’ 이 사람의 소견은 이미 통달한 사람의 것이다. 너희들은 어찌 이와 같겠는가." 또 말하기를 "지금 사람들이 모두 말하기를 송나라와 명나라의 문장을 역대 으뜸으로 삼는데 그러나 나의 견해로는 결국 당(唐)에 미치지 못한다. 또 선진(先秦) 이사(李斯)의 글을 읽으면 더욱 효과가 있으며 보는 것도 더욱 공교해지니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도 그 문장을 폐할 수는 없다. 당(唐)의 한유(韓愈) 「반곡서(盤谷序)」의 운문이 혹은 끊어지고 혹은 이어지며 "窈而深, 廓而有容. 繚而曲, 如往而復." 네 구절은 ‘廓’과 ‘曲’ 두 글자가 앞과 뒤로 대운(對韻)한다고 한다. 대저 그 사람의 문장은 천변만화하고 그 현묘함은 끝이 없으니 기이하고 기이하다." 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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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初十日【癸亥】。
雲陰。夜省大父。慶山大父同坐謂余曰。讀何書。對曰。後集。曰後集文法甚巧精采非常。須體察也。又曰。東村人有言。所當用工者。不出於經書。彼外傳雜文一覧。可以得力。此人所見。已通透。若軰則何可如是。又曰。今人皆言明宋文當爲歷代之首。然吾見終不及唐也。且先秦李斯文讀之益效。覧之益巧。不可以其人而廢其文也。唐韓愈盤谷序。韻。或絶或續。窈而深。廓而有容。繚而曲。如往而復。四句有言。廓曲二字首末。對韻云矣。大抵其人文章千變萬化。其玅無竆。竒乎竒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