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月
初一日。
晴。大人喉痞咳嗽喘急諸症。閔不盡言。今夕卽祖妣忌辰。而季父入去於昨夜。余與慈氏侍宿於西齋。達夜轉輾。不覺泣下滂滂。晨起炊粥進以鰲鹽。大人不能言。但熟視而却之。雖此中能記念忌辰也。
初一日。
晴。大人喉痞咳嗽喘急諸症。閔不盡言。今夕卽祖妣忌辰。而季父入去於昨夜。余與慈氏侍宿於西齋。達夜轉輾。不覺泣下滂滂。晨起炊粥進以鰲鹽。大人不能言。但熟視而却之。雖此中能記念忌辰也。
날 짜 | 1799년 10월 1일 / 正祖23 / 己未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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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씨 | 맑다. |
내 용 |
대인(大人)께서 목이 막히고 기침하고 숨차 헐떡이는 등 여러 가지 증상이 있으니 근심됨을 다 말할 수 없다. 오늘 저녁은 바로 조비(祖妣)의 기일이어서 계부(季父)가 어제 밤에 왔다. 나와 어머니는 서재(西齋)에서 아버지를 모시고 묵었는데 밤새도록 뒤척이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줄줄 흘렀다. 새벽에 일어나 죽을 쑤어서 오염(鰲鹽)을 가지고 갔는데 대인(大人)께서 말을 하지 못하고 다만 자세히 보고 그것을 물렸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기일은 기억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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