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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6+KSM-WM.1796.4717-20140630.008110200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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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799년 3월 3일 / 正祖23 / 己未
내 용
내구(內舅)에게 받은 편지에, "당숙부(堂叔父)와 구부(舅婦)가 일시에 세상을 떠났고 명호 부자(明湖父子)는 갑자기 죽었다."고 하였다. 이러한 인간의 이치를 듣고 나니 참혹함을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금계 숙(金溪叔)이 와서 이야기하기를 "이번에 돌림감기로 의주(義州) 경내의 인가에 연기가 드물 정도였고, 장안(長安)에 죽은 사람이 모두 6만 3천명이었다. 임금이 그것을 슬퍼하여 큰 땅을 사서 그 위에 시체를 쌓았다. 형세가 부유해 보이는 어떤 상놈 한명이 자기 아버지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 상경하여 시체를 거두려고 하였는데 얼굴을 보지 못하고 처지가 같은 사람에게 이르러 말하기를 ‘내 아버지의 신체는 크다.’고 하면서 그 큰 시신을 찾아서 돌아갔다. 그런데 돌아가서 보니 큰 여인의 시체였다. 마침내 임시로 장례를 치르고 또 상경했다고 하였다."고 하였다. 일이 또한 허탄한 것에 가깝지만 형세로 보아 혹 그럴 수도 있을 법 하였다. 포복절도할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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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初三日【辛酉】。
得內舅書有曰。堂叔父舅婦一時喪逝。明湖父子奄忽。人理聞來慘不可言。金溪叔來語曰。今番寒感。義州境內人烟稀䟽。長安所死。合計六萬三千人。上悼之。買一大田。積屍其上。有一常漢。形勢饒足者。聞父死上京。收屍不及見面。謂其類曰。吾父本體大擇。其大者以歸。歸而見之則。乃一大女也。遂假葬又上京云。事亦近誕。然勢或然也。堪可絶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