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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6+KSM-WM.1796.4717-20140630.008110200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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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799년 2월 22일 / 正祖23 / 己未
날 씨 눈이 내리고 흐리다.
내 용
듣기로 부중(府中)에 감기로 죽은 자가 모두 사백여명이라 하였다. 또 듣기로 이번 봄에 감기가 모두 호국(胡國)에서 왔다고 하는데 이에 앞서 관우(關羽)가 꿈에 의주(義州) 윤(尹)에게 말하기를 내일 모시에 호승(胡僧)이 강을 건너올 것인데 마땅히 배를 지키는 사람에게 그가 차고 있는 세 개의 주머니를 빼앗으라고 하였다. 윤(尹)이 깨어나서 그것을 이상하게 여기고는 뱃사공 네 명에게 분부하여 앞서 기다리게 하였다. 과연 한 명의 승려가 어디서 왔는지 모르게 나타났다. 이에 네 사람이 그를 잡아 두 개의 주머니를 빼앗았는데 한 개의 주머니는 미처 빼앗기 전에 문득 붉은 기운이 공중에 떠돌며 사라졌다. 네 사람이 독을 당해 즉사하였으니 감한(感寒)이 든 주머니였다. 두 개의 주머니는 모두 부쉈는데 한 개는 역병(癘病) 주머니이고 또 하나는 호국(胡國)의 역병(癘病) 주머니였다. 일이 괴상하고 허무맹랑한 것이지만 그러나 그것을 우선 기록해서 후일에 웃음거리로 삼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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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二十二日【庚戌】。
雲陰。聞府中以感死者。凡四百餘人云。又聞今春感病。皆自胡國而來。先是關羽夢告義州尹曰。明日某時胡僧有渡江者。宜勅守船者。奪其所佩三囊。尹覺而怪之。分付舡工四人。前期等待。果有一僧自無何而來。於是四人扶持。而奪其二囊。其一囊則未及奪。而忽有赤氣浮空而去。四人被毒卽死。卽感寒囊也。二囊則皆見破碎。而一則癘病囊。二則胡疫囊云。事近恠誕然。姑錄之。以資後日之笑囮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