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하와일록(河窩日錄) > 01권 > 1802년 > 11월 >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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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6+KSM-WM.1796.4717-20140630.008110200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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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02년 11월 6일 / 純祖2 / 壬戌
날 씨 맑고 춥다.
내 용
아침에 신각(申珏)이 돌아갔다. 구주(舅主)가 말하기를, "그 공은 이 고을 서인(西人)의 수장이다. 빙계서원(氷溪書院)은 실로 그 공(公)이 주장하는 대로 하고, 기타 향중의 일에서도 논의를 주도하지 않음이 없다."라고 하였다. 식후에 어머니와 이별하고 길에 올라 앞장서서 가고, 종을 시켜 소를 끌게 하였다. 걸어서 의성현(義城縣)에 이르러 진사 숙(進士叔)을 찾아가려고 했지만 갈 길이 바빠서 가지 못하였다. 아침에 곧바로 교방(敎坊)을 지나니, 한창 음악을 익히고 있었다. 현북(縣北)에 이르러 소를 타고 저라령(貯羅嶺) 아래에 이르러 종에게 요기하게 하고 나는 오 리(五里) 쯤 먼저 간 뒤에 소를 탔는데, 수찬 숙(修撰叔)을 만나 소에서 내려 이야기하고자 하니 멀리 바라보며 만류하면서 "내리지 마라! 내리지 마라!"라고 하였다. 마침에 소 등 위에서 대충 이야기하고 갔다. 망정주막(望㫌酒幕)에 이르러 한 총각 놈이 말을 채찍질하며 지나가는 것을 만났는데, 종이 말하기를 "양반이 가는데 어찌 내려오지 않는가?"하니, 그 놈이 눈을 흘기고 웃으며 말하기를, "누가 양반이란 말인가?"라고 하였다. …… 대개 나는 소를 타고, 종은 어린 것을 업신여긴 것이다. 가다가 재종누이의 내행을 만나 갑작스럽게 만났다가 전송하였다. 저물녘에 안곡(安谷) 경주 숙(慶州叔)의 집에 들어갔다. …… 하동 숙모(霞洞叔母)가 홍시 다섯 개를 내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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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初六日【癸酉】。
晴而寒。朝珏歸。舅主曰。其公爲此邑西人之領袖。氷溪實爲其公所主張。其他鄕中事。無不主論云。食後別慈主。就道前驅。使奴牽牛。步至義城縣。將訪進士叔。行忙未果。遂直過敎坊。方習樂。至縣北騎牛。至貯羅嶺下。使奴䭜飢。余先行可五里許後騎牛。遇修撰叔欲下敍。遥望止之曰。莫下莫下。遂於牛背畧敍而行。至望㫌酒幕。遇一總角漢鞭馬而過。奴曰。兩班行矣。何不下。其漢睨笑曰。兩班誰也。汝在▣…▣。蓋侮余騎牛而奴弱也。行遇再從姊內行。倉卒拜送。向夕入安谷慶州叔家。飯▣…▣叔家。霞洞叔母出紅柿五箇以賜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