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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02년 8월 29일 / 純祖2 / 壬戌
날 씨 아침에 흐리고 낮에 개다.
내 용
식후에 해저(海底)로 향해 출발하였다. 신은(信恩)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주인 귀삼(貴三)은 본디 상놈이기 때문에 너, 네라고 부르고, 또 말하기를, "잘 있느냐?"라고 하였다. 상대하는 것이 매우 거침없어 이상했다. 밤에 반구(盤邱)에서 묵었다. 갑자기 어떤 한 사람과 좋은 안장을 얹은 말이 들어와 자칭 성주(星州) 남면(南面)에 살며, 성(姓)은 이씨(李氏)라고 하였다. 각각 거주하는 곳을 알렸다. 이씨는 겸암(庵菴)과 서애(西厓) 두 선생의 도덕(道德)과 훈업(勳業)을 성대히 칭송하고, 또 나에게 묻기를, "하회 류씨(河回柳氏)에 서인(西人)은 없느냐?"라 하니, 대답하기를, "없습니다."라 하였다. 이씨가 말하기를, "대저 우리나라의 분당(分黨)은 바로 국가를 오래 보전하는 치술입니다. 이들은 저들을 두려워하고, 저들은 이들을 두려워하니, 감히 마음을 낼 수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나는 속으로 웃었다. 인하여 같이 묵었다. 종 귀세(貴世)를 불러 같이 방 안에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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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二十九日【丁卯】。
朝陰午晴。食後發向海底。午飯于信恩。主人貴三。素是常漢故呼以爾汝。且曰。好在耶云云。而相待甚落落可恠。夜宿盤邱。忽有一人好鞍馬入來。自稱居星州南面。姓李氏云云。各通居住。李因盛稱謙厓兩先生道德勳業。又問余曰。河柳無西人否。答曰。無之。李曰。大抵我國分党。乃是長久之術。此畏彼。彼畏此。不敢生意云云。余心笑之。因同宿。召僕夫貴世。同睡臥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