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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6+KSM-WM.1796.4717-20140630.008110200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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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02년 6월 8일 / 純祖2 / 壬戌
날 씨 구름 끼고 흐리다. 종일 비가 내리다.
내 용
식전에 요즘에 지은 「선도북담(船渡北潭)」을 소매에 넣어 겸암(謙巖)에서 대부(大父)를 뵈었다. 도정 대부(都正大父)가 말하기를 "주서(朱書)를 보지 말고 마땅히 이 부(賦)를 보아야 한다."고 하니 이 장(李丈)도 오랫동안 그것을 펼쳐 보고나서 칭찬하는 말이 많았다. 대부(大父)가 말하기를 "너에게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어떻게 그들의 소망에 보답하겠는가? "라고 하였다. 곧바로 돌아와서 옥연(玉淵)에 이르러 큰 비를 만나 가지 못하고 처마에 잠깐 기대어 절구시를 읊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翼然䨇閣倚江干。水竹粧遮出世間。雲深古壑無人到。零雨濛濛興未闌。" 시사(詩思)가 바야흐로 마음을 심난하게 하였다. 뱃사공이 나에게 관모 하나를 주면서 건너기를 청하자 마침내 누각을 내려가 배에 올랐다. 산 빛과 물색이 전부 나의 가슴 속에 들어오니 마음을 안정시킬 수 없었다. 조금 뒤에 언덕 아래에 배를 정박시키니 의대가 전부 젖었다. 서실(書室)에 이르러 모자를 벗어 뱃사공에게 주고 다시 연봉 조(蓮莑祖)의 관모를 쓰고 입실했다. 밥을 먹은 후 다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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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初八日【丁未】。
雲陰。食前。袖近日所作船渡北潭。拜大父於謙巖。都正大父曰。勿看朱書。當看此賦。李丈亦披閱久之。多以奬語及之。大父曰。人之倚仗於汝者。頗有之。何以荅其所望。卽還。至玉淵。遇大雨不可行。少倚軒邉。詠絶句云。翼然䨇閣倚江干。水竹粧遮出世間。雲深古壑無人到。零雨濛濛興未闌。詩思方惱心。船工納一冠帽。請渡乃下樓登舟。山光水色盡入胸裏。不能定情。頃之舟泊岸下。衣帶盡湿。至書室。脫帽。授船工。更著。蓮莑祖冠帽。入室。飯後更出。終日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