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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02년 5월 18일 / 純祖2 / 壬戌
날 씨 맑다.
내 용
이날은 곧 빙증조(聘曾祖)의 기일이다. 청하 장(淸河丈) 댁에서 (기일을)준비하여 행했다. 비록 제사에 참석하지 못했으나, 누워 있는 것이 편치 않아서, 마침내 일찍 일어나 얼굴과 손을 씻고 앉아 있었다. 왕동(旺洞)김재정(金在靜) 형이 와서 한참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또 그가 말하기를 "며칠을 기다렸다가 함께 영천(榮川) 백일장에 가세."라고 하여, 내가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내일 즈음에 돌아갈 계획입니다."라고 하였다. 여러 벗들이 모두 크게 놀라며 "이 무슨 말인가! 잠시 여기에 더 머물다가 돌아가는 것이 좋겠네."라고 하였다. 내가 "부모를 떠난 지 너무 오래되어 염려가 끝이 없습니다. 마땅히 돌아가 부모님을 모셔야 합니다."라고 하였다. 좌중(座中)의 여러 장(丈)들이 모두 권면하면서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다. 치학(致學)[김재수(金在修)]의 집에서 점심을 먹고, 「차칠월지의(此七月之義)」라는 제목으로 글을 지었는데, 글을 완성하지 못했다. 저녁에 마을의 여러 장노(丈老)들을 두루 찾아뵙고 돌아갈 것을 아뢰었다. 김 주부(金主簿)가 더욱 정성스럽게 말하기를 "대장(大丈)께 마땅히 안부 편지를 써야하는데, 병 때문에 편지를 보내지 못했구나. 마땅히 이 뜻을 전해드려라."고 운운하였다. 정언(正言) 김희락(金熙洛)은 병의 증세가 고질이었는데, 억지로 일어나 작별 인사를 하니 도리어 미안하였다. 밤에 온 마을의 여러 우(友)들과 담소를 나누며, 한껏 즐기고 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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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十八日【丁亥】。
晴。是日卽聘曾祖諱辰。自淸河丈家辦行。雖不參祀。不安於頺卧。遂早起盥洗而坐。旺洞金兄【在靜】來語移時。且曰。待數日同往榮川白日塲。余曰。歸意甚急。明間爲歸計耳。諸友皆大驚曰。此何語也。少爲留此。加做而歸爲好。余曰。離庭已乆。念慮無窮。當歸侍耳。座中諸丈皆有勸戀之意。午飯于致學家。作此七月之義題。未成篇。夕遍拜村中諸丈老告歸。金主簿尢眷眷曰。大丈前當有候書。而病困未果。當達此意云云。金正言【熈洛】病狀沈痼。强起敘別。還爲未安。夜一村諸友談笑。極歡而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