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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02년 5월 14일 / 純祖2 / 壬戌
날 씨 맑다가 저녁에 다시 흐리다.
내 용
승지 장(承旨丈) 댁에 가서 놀았는데, 어제 지은 부(賦)를 주부 장(主簿丈)에게 바쳤다. 장(丈)이 ‘삼상(三上)’이라고 썼는데, 치학(致學)[김재수(金在修)]의 글 또한 그러하였다. 이에 나에게 말하기를 "자네의 부(賦)는 병통이 없고 일관성이 있네!"라고 하고, 즉시 출제(出題)하기를 「마음을 둔 데가 있구나! 경경한 소리여!(有心哉. 硜硜乎.)」라고 하였다. 낮에 지어서 저물녘에 평가받았는데, 또한 모두 ‘삼상(三上)’이라고 써져 있었다. 저녁에 주부 장(主簿丈)이 음식을 마련하여 나에게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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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十四日【癸未】。
晴夕反陰。往遊於承旨丈家。獻昨日所作賦於主簿丈。丈書三上。致學書亦然。因謂余曰。君之賦無病有統。卽出題曰。有心哉。硜硜乎。晝作暮考。又皆書三上。夕主簿丈爲食供余。

주석

삼상(三上) : 시험 성적의 등급을 매길 때 상ㆍ중ㆍ하 3등으로 대별하고, 이물 또 1상에서 3하에 이르기까지 9등으로 세분하며, 3상은 곧 전체의 3등임. 有心哉. 硜硜乎. : 『논어』 「헌문」 42장에 “공자가 위나라에서 경쇠를 두드렸는데, 어떤 삼태기를 메고 공씨의 문 앞을 지나는 자가 말하기를 ‘천하에 마음이 있구나, 경쇠를 치는 소리여!’라고 했다가, 잠시 뒤에 ‘비루하구나, 땅땅거리는 경쇠소리여! 자신을 알아주는 이가 없으면 그만 둘 뿐이니, 물이 깊으면 옷을 벗고(잠방이를 입고) 건너고 물이 얕으면 옷을 걷고 건넌다.’라고 하였다.[子擊磬於衛 有荷蕢而過孔氏之門者 曰有心哉 擊磬乎 旣而曰鄙哉 硜硜乎 莫己知也 斯已而已矣 深則厲 淺則揭]”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