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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02년 5월 1일 / 純祖2 / 壬戌
날 씨 맑다.
내 용
대사간(大司諫) 척조(戚祖) 김한동(金翰東) 공을 그의 저택에서 뵈었는데, 빙조(聘祖)와 빙부(聘父) 및 김 청하(金淸河), 김 정언(金正言), 김희교(金熙敎) 장(丈) 등 여러 노인들이 많이 모였다. 대사간 장이, "네가 혼인할 적에 나는 황전(黃田)에 일이 있어서 오고 싶었으나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 후에 들으니 형님이 모시고 왔다 하니 ……, 만일 이와 같음을 알았다면 나는 마땅히 만사를 제쳐두고서라도 와서 보았을 것이다." 라고 하였다. 이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은근히 권면하는 뜻으로 언급해 준 것이 많았다. 나는 일찍이 ��동인▣부총(東人▣賦叢)�� 안에서 대사간 장(大司諫丈)의 성함을 매번 보았으나 오히려 직접 뵙지는 못하였던 터라, 오늘 그를 본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정언 장(正言丈)이, "이 빈(賓)의 행동거지는 마치 노성(老成)한 사람과 같다."고 하였다. 유곡(酉谷) 권 장(權丈)과 영천(榮川)[영주(榮州)] 김 장(金丈)도 자리에 있었는데, 대사간 장이 나를 돌아보며 누구누구라고 지목했다. 권 장이, "이곳 근처에 뛰어난 아이 두 명이 있는데, 서로 독서를 하다가 아대부(阿大夫)와 그를 칭찬하던 자들을 삶아 죽인 구절에 이르러서는 한 아이가 묻기를, ‘이미 아대부를 칭찬한 자들을 삶아 죽였다면 어째서 즉묵대부(卽墨大夫)를 헐뜯은 자들을 삶아 죽이지 않았을까?’ 라고 하니 한 아이가, ‘너는 알지 못한다. 필시 그들을 한꺼번에 삶아 죽였을 것이다. 아대부를 칭찬한 자들이 곧 즉묵대부를 헐뜯은 자들일 테니’라고 하더라." 하였다. 대간 장이 고개를 끄덕이며 기특하다고 칭송하였다. 마침내 이별을 고하고 물러나 당(堂)을 내려가 막 신을 신으려 하는데 대간 장이 빙조에게 사위가 평범하지 않다는 뜻으로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다. 스스로 내 몸을 돌아보니 과연 그런 칭송을 받을 만할까? 용담(龍潭)의 벗 김재칠(金在七)김재육(金在六)이 와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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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五月
初一日【庚午】。
晴。拜大司諫戚祖金公■【翰東】于其第。聘祖聘父及金淸河金正言金丈【熙敎】諸老多會。大諫丈曰。汝之婚姻時。吾有事於黃田。欲來而未果。其後聞兄主陪▣▣。若知如此。則吾當掃萬來見矣。因與酬酢。慇懃多以勸勉之意及之。余曾於東人▣賦叢中。累見此丈之名。而尙未承顔範。何幸見之於今日矣。正言丈曰。此賓行止。如老成人矣。酉谷權丈榮川金丈在座。大諫丈顧余指以某某。權丈曰。此近有奇童二人。相與讀書。至烹阿大夫與其嘗譽者。一兒問曰。旣烹阿大夫之譽者。則何不烹卽墨大夫之毁者耶。一兒曰。汝不知矣。必並烹也。阿大夫之譽者。卽卽墨大夫之毁者也。大諫丈點頭稱奇。遂辭退下堂。將納屨。聞大諫丈語聘祖以得壻非常之意。自顧此身。果能有見稱者耶。龍潭金友在七在六來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