初九日【己卯】。
晴。都正大父邀李丈及大父共飯於其家。夕大父語余曰。汝無實而有名。藉藉人口。皆謂冠其首而科必決。又或致賀於我曰。君有奇孫。復何憂焉。我每聞之 顔有忸泥。此必人之所知。不如我之所知也。此豈非可慮之事乎。
晴。都正大父邀李丈及大父共飯於其家。夕大父語余曰。汝無實而有名。藉藉人口。皆謂冠其首而科必決。又或致賀於我曰。君有奇孫。復何憂焉。我每聞之 顔有忸泥。此必人之所知。不如我之所知也。此豈非可慮之事乎。
| 날 짜 | 1802년 3월 9일 / 純祖2 / 壬戌 |
|---|---|
| 날 씨 | 맑다. |
| 내 용 |
도정 대부(都正大父)가 이 장(李丈)과 대부(大父)를 초청하여 자기 집에서 같이 밥을 먹었다. 저녁에 대부가 나에게 말하기를, "너는 실속이 없는데 이름만 나서 자자하게 사람들이 모두 ‘그 머리에 관을 쓰면 과거에 반드시 합격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또 혹자는 나에게 축하하며 말하기를, ‘그대는 훌륭한 손자가 있으니 또 무엇을 근심하겠는가?’라고 말하니, 내가 매번 그것을 들으니 얼굴이 부끄럽다. 이는 분명 사람들이 아는 바가 내가 아는 바만 못하니, 이 어찌 근심할 만한 일이 아니겠는가?"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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