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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02년 2월 2일 / 純祖2 / 壬戌
날 씨 아침에 맑다가 오후에 흐리고 풍세(風勢)가 좋지 않다.
내 용
신양(新陽) 이여간(李汝幹) 척장(戚丈), 신기(新基) 남 생원(南生員)이 와서 대부(大父)를 뵈었다. 임천 형(臨川兄)이 대부에게 고하기를, "요즘의 상황은 괴이함을 견딜 수 없으니, 중부(仲父)가 향임(鄕任)을 맡은 것은 몹시 의외입니다. 지금 막 들어가려고 하는데, 조주(祖主)가 만약 본다면 필시 그것을 막을 것입니다. 하물며 지금 우리 고을 수령이 새로 다스리는 초기인데, 패흉한 무리들이 서로 시끄럽고 세상 일이 뒤집혀서 재액을 염려할 만하니, 이 어찌 머리를 들고 입을 열 때이겠습니까?"라고 하니, 대부가 말하기를 "너의 말이 옳다. 내가 마땅히 그렇게 말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저녁에 금곡 조(金谷祖)를 찾아가서 함께 문의(文義)에 대해 토론하였다. 금곡 조가 조용히 나에게 말하기를, "나의 문필이 너만 못하고 견문도 너만 못한데, 오직 학문을 향하는 생각은 시종여일 마음에 있으니, 네가 나를 손우(損友)라고 여겨서 버리지 않고 반드시 같은 마음으로 협력하여 성취에 이르게 하는 것이 나의 소망이다."라고 하였다. 내가 웃으면서 말하기를, "속담에 말하기를 ‘내가 하려는 말을 사돈이 먼저 한다.’고 했는데 이런 일을 비유하기에 딱 좋은 말입니다. 내가 지금 이것으로써 금곡 조에게 바라려고 했는데, 금곡 조가 이에 먼저 그것을 말합니까?"라고 하였다. 마침내 초여름에 글을 짓자는 약속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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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初二日【癸卯】。
朝晴。午後陰。風勢不好。新陽李戚丈【汝榦】新基南生員來謁大父。臨川兄告大父曰。卽今時事。不勝恠恠。仲父鄕任。極是意外。方欲入去。祖主若見。必須沮之也。況今本倅新政之初。悖類凶徒。相與鴟張。世事飜覄。灾厄可慮。此豈擧首開口之時乎。大父曰。爾言是矣。吾當言之。夕徃訪金谷祖。相與討論文義。金谷祖從容語余曰。我文茟不如汝。見聞不如汝。惟是向學之念。終始在中。汝無以我損友而棄之。必要同心協力以至成就之地。吾所望也。余笑曰。諺云我之所言。查頓先言。正好此事取喩。我方以此望於祖。祖乃先言之乎。遂結夏初作書之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