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하와일록(河窩日錄) > 01권 > 1801년 > 9월 >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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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01년 9월 17일 / 純祖1 / 辛酉
날 씨 맑다.
내 용
『서경(書經)』 「문후지명(文侯之命)」을 읽었다. 밤에 법산 숙(法山叔)이 왔다. 책석(冊席)에 가지 않고 칼을 빼어 감을 깎으며 웃고 떠들었다. 대개 대부(大父)가 밤을 타서 몰래 듣고 우리들이 독서 여부를 살피시고 이에 문밖에 이르러 가지서 지팡이로 나를 불러서 때렸다. 게다가 법산 숙(法山叔)에게는 매우 엄하게 책망하였다. 또 말하기를 "너희들이 웃으면서 말한 것은 「비서(費誓)」있는 것이냐? 「진서(秦誓)」에 있는 것이냐?"고 하였다. 법산 숙(法山叔)은 담 모퉁이에서 두려움에 움츠려 들어서 감히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나는 곧 고개를 숙이고 명을 들을 뿐이었다. 한참 있다가 비로소 떠났다. 마침내 책을 향해 등불을 밝히고 책을 읽었다. 법산 숙(法山叔)은 매우 무료해하며 말하기를 "내일부터 나는 장차 어떻게 사람들을 보겠냐!"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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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十七日【辛卯】。
晴。讀文侯之命。夜法山叔來。未就冊席。拔刀削杮。仍有笑語聲。蓋大父乘夜潜聽。探吾等之讀書與否也。於是至門外以其所曳杖招。余敺打之。幷及於法山叔責望甚峻。且曰。汝等所笑語者。在費誓乎秦誓乎。法山叔局縮於壁隅。惴惴不敢出一言。余則垂頭聽命而已。久之乃去。遂回燈向冊而讀。法山叔甚無聊曰。明日吾將何以見人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