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치재일록(癡齋日錄) > 01권 > 1630년 > 7월 >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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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630년 7월 16일 / 仁祖8 / 庚午
날 씨 비오다.
내 용
수령이 쌀 2두(斗)와 조기 1묶음을 보내와서 훈장(訓長)에게 음식을 나눠주었다. 향교에서 개를 잡아 탕을 끓이고 술자리를 마련했다. 앞 천에 물이 빠지기를 기다려 저물녘에 내려가 수령을 뵙고 술을 2잔 마신 후 자첨(子瞻) 등 여러 군들과 함께 냇가로 나갔다. 이형원(李馨遠)의 노(奴)와 말이 물을 건너는데 강을 반쯤 건넜을 때 큰 비가 퍼붓듯이 내렸다. 마침 여관(汝寬)의 도롱이를 얻어 입고 개산(開山)을 넘어 갈 때 번개가 쳐서 대낮과 같았다. 큰비로 물이 많이 불어났는데 간신히 전복(顚伏)을 면하고, 태종암(太宗岩)에 이르니 비가 그쳤다. 금산로(金山路)에 이르러서 여관(汝寬)과 여러 군들이 짐 꾸러미를 나눠서 갔다. 날씨가 개서 달이 선명하였다. 집에 도착하니 밤 2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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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十六日。
主倅米二斗石首魚一束上送訓長供饋也。自校屠狗作湯行酒。待前川水落乘昏下謁主倅酒二盃後與子瞻諸君共出川邊。李馨遠奴馬渡水。行至半川。大雨如注。適得汝寬蓑衣。踰開山時。電光如晝。行潦大漲。艱免顚伏。至太宗岩雨止。至金山路與汝寬諸君分行裝。霽月分明。到家夜二更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