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치재일록(癡齋日錄) > 01권 > 1622년 > 12월 >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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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622년 12월 9일 / 光海14 / 壬戌
내 용
견여(堅如)의 객실에 나와 앉아있었는데, 박 수찬(朴修撰)이 집중(集仲)과 여러 군들을 데리고 말을 달려 지나가 그 행렬을 쫓아갔다. 영파진(影波津) 어귀에 앉아, 우남(右男)을 시켜 피리를 불게 하였다. 명보(鳴甫)도 와서 함께 술 한 잔을 들었다. 수찬(修撰)이 절구를 지은 후에 쌍산(双山)을 넘어 곧바로 소사(蕭寺)로 향했다. 골짜기 어귀에 앉아 폭포를 바라보며 앞의 시에 차운하였는데, 다음과 같다. "輕袂飄然野鶴如, 翩翩天末卷而舒. 峰前步步探奇勝, 童子何須策紙驢." 또, 수찬(修撰)의 시에 차운하였는데 다음과 같다. "境闢人難到, 山深地轉幽. 登臨玄圃望, 仙興坐來收." 술을 데우려 하였지만 불이 없어 곧바로 올라가니 이미 해질 무렵이었다. 산허리에 이르자 모두 말에서 내렸는데, 눈길이라 미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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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九日。
出坐堅如客室。朴修撰率集仲諸君。躍馬而過。追及之。坐影波津頭。令右男吹笛。鳴甫亦來。共擧一盃酒。修撰題絶句後。渡踰双山。直向蕭寺。洞口坐。觀瀑布。次前韻。輕袂飄然野鶴如。翩翩天末卷而舒。峰前步步探奇勝。童子何須策紙驢。又次修撰韻。境闢人難到。山深地轉幽。登臨玄圃望。仙興坐來收。欲煖酒無火卽上。日已暮矣。至山腰。皆下馬。雪徑泥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