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치재일록(癡齋日錄) > 01권 > 1622년 > 7월 >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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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622년 7월 3일 / 光海14 / 壬戌
내 용
작은 배를 타고 상포(上浦)로 들어갔다. 너른 바위 아래로 내려가 들에서 일꾼들이 풀을 베는 것을 살펴보고, 배를 돌려 바위에 오르니 높이가 만 길이나 되는 듯 했다. 의인(宜人) 배관(裵寬)이 술을 가지고 왔다. 술잔을 돌려 마시고 피리를 부르며 바위에 이름을 붙이기를 ‘취적암(吹笛巖)’이라 하였다. 시를 지었는데 다음과 같다. "兩岸靑山樹木齊, 繫舟岩下費攀躋. 烟波占得忘歸去, 不是桃源卽剡溪." 날이 저물어 배를 돌렸다. ‘구(裘)’자를 얻어 첨지(僉知)에게 시를 지어 올렸는데 다음과 같다. "積雨初收水國秋, 凉生蘭渚欲披裘. 日沉浦口迷孤鳥, 風靜灘頭閣小舟. 多病自憐爲客苦, 遠游偏覺此身浮. 濟川幸遇恩波廣, 願濯塵纓歌鹿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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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三日。
乘小舟。入上浦。下廣岩下。野觀軍人打草。返棹登巖。高可萬仞。宜人裵寬持酒來。行盃吹笛。創名曰吹笛巖。有詩云。兩岸靑山樹木齊。繫舟岩下費攀躋。烟波占得忘歸去。不是桃源卽剡溪。日暮還舟。得裘字。上僉知。積雨初收水國秋。凉生蘭渚欲披裘。日沉浦口迷孤鳥。風靜灘頭閣小舟。多病自憐爲客苦。遠游偏覺此身浮。濟川幸遇恩波廣。願濯塵纓歌鹿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