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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622년 7월 2일 / 光海14 / 壬戌
내 용
이른 아침 배를 타고 죽연정(竹淵亭) 아래의 대분(大盆)을 지나면서 명보(鳴甫)를 불러 우산포(牛山浦) 어귀로 내려갔다. 큰 배에 올라 낙동강[洛江]으로 나가니, 동지(同知) 이후강(李後綱) ․ 선전관(宣傳官) 강흘(姜屹) 그리고 학사(學士) 최사립(崔士斯)과 별감(別監) 강탁(姜(山/卓))이 육송정(六松亭)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모두 배에 올라 타 술잔을 나누며 어부정(漁父亭)으로 내려갔다. 하산(夏山)의 여러 군들과 서로 이별하고 내려갈 때 시를 지었으니 다음과 같다. "叩枻秋江倚半酣, 滿船簫鼓間紅籃. 欲聞孺子滄浪曲, 漁父何歸只有岩." 창랑정(滄浪亭)과 어부정(漁父亭) 두 정자 모두 황폐화 된 까닭에 이렇게 언급한 것이다. 배를 타고 감물진(甘勿津)으로 내려가면서, 첨지(僉知)에게 시를 올렸으니 다음과 같다. "人間膏火日相煎, 明哲如公有幾焉. 已向危時難進退, 便從平地作神仙. 尋眞共臘遊山屐, 采藥同乘入海船. 約到華山分一半, 牧羊時復種原田." 가야산(伽倻山)을 유람하고 팔계(八溪)로 가는 길에 새로 일굴 밭을 점찍었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이다. 우어리(于於里)로 내려가니 밤이 이미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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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二日。
早朝。乘舟。竹淵亭下過大盆。招鳴甫。下牛山浦口。登大船。出洛江。則李同知後綱姜宣傳屹及崔學士斯立姜別監(山/卓)留待於六松亭。皆登舟對酌。下漁父亭。夏山諸君相別而下。有詩云。叩枻秋江倚半酣。滿船簫鼓間紅籃。欲聞孺子滄浪曲。漁父何歸只有岩。滄浪漁父兩亭皆荒墟。故及之。行舟下甘勿津。上僉知云。人間膏火日相煎。明哲如公有幾焉。已向危時難進退。便從平地作神仙。尋眞共臘遊山屐。采藥同乘入海船。約到華山分一半。牧羊時復種原田。遊倻山。向八溪。點新田。故云云。下于於里。夜已深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