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치재일록(癡齋日錄) > 01권 > 1622년 > 6월 >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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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622년 6월 28일 / 光海14 / 壬戌
날 씨 비오다.
내 용
이른 아침 행장을 꾸려 무릉교(武陵橋)로 내려갔는데, 물이 불어 사람과 말이 건너기가 어려웠다. 송천(松川)으로 내려가 아침밥을 먹고 선생님을 뵈었다. 첨지(僉知)는 용담(龍潭)으로 내려가고, 여러 군들은 모두 모노현(毛老峴)을 넘어갔다. 김이보(金而輔)정선원(鄭宣遠)을 방문하여 시냇가 유정(柳亭)에 앉아 술을 마시며 조용히 대화를 나누었다. 비가 내릴 낌새가 있기에 말을 달려 후암(後岩)문원(聞遠)의 집으로 들어가서 잠시 앉았다가, 전 첨지(全僉知)를 뵈었다. 비가 거세게 내렸지만 비를 무릅쓰고 향교로 내려가니 이미 저물 무렵이었다. 절에 있을 때 ‘존(存)’자를 얻어 다음과 같이 시를 지었다. "一柱門前落日曛, 石川佳句至今存. 千年樹老蒼藤合, 兩岸溪回白石分. 泚筆過時揮綵筆, 白雲深處問孤雲. 秋風準擬探紅葉, 却向山靈寄後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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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卄八日。
早朝。理行。下武陵橋。水多。人馬艱難渡涉。下松川。朝飯。謁先生。僉知下龍潭。諸君皆踰毛老峴。訪金而輔鄭宣遠。坐溪邊柳亭。設酌從容談話。有雨勢。走馬後岩內入聞遠家。少坐。謁全僉知。雨大作。冒行下校。已黃昏矣。在寺時得存字。一柱門前落日曛。石川佳句至今存。千年樹老蒼藤合。兩岸溪回白石分。泚筆過時揮綵筆。白雲深處問孤雲。秋風準擬探紅葉。却向山靈寄後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