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十九。
學源走馬來曰。科擧不退。昨日見初場云。南面諸生。今夕會于文淵。待月發行。則明朝可入場。余曰。科擧退定無疑。雖不退。百里之程。只隔黃昏。如非王勃之風。其何能及。君毋妄動。姑待數日。仍留宿。
學源走馬來曰。科擧不退。昨日見初場云。南面諸生。今夕會于文淵。待月發行。則明朝可入場。余曰。科擧退定無疑。雖不退。百里之程。只隔黃昏。如非王勃之風。其何能及。君毋妄動。姑待數日。仍留宿。
날 짜 | 1622년 2월 19일 / 光海14 / 壬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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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용 |
학원(學源)이 말 타고 와서 말하길 "과거(科擧)가 연기되지 않았으며, 어제 초장(初場)을 봤다." 고 하였다. 남면(南面)의 여러 유생들도 오늘 저녁 문연서원(文淵書院)에 모였는데 달이 뜨길 기다렸다가 출발하면 내일 아침에 과장(科場)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내가 "과거가 미루어 정해진 것에 의심이 없고 비록 미루어지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백리의 여정은 다만 황혼의 거리이니 왕발(王勃)의 바람과 같이 않다면 어찌 능히 미치겠는가. 그대는 망동하지 말고 잠시 여러 날 기다려라."라고 말했다. 그가 머물러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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