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치재일록(癡齋日錄) > 01권 > 1615년 > 3월 > 14일

치재일록(癡齋日錄) 리스트로 첫 페이지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마지막 페이지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KSAC+K05+KSM-WM.1600.4783-20130630.000000000000
URL
복사
복사하기

상세내용

상세내용 리스트
날 짜 1615년 3월 14일 / 光海7 / 乙卯
내 용
밤에 알을 품던 닭이 고양이에게 해를 당해 두 병아리가 밤새도록 부르짖는데 차마 그 소리를 듣지 못하겠다. 더 탄식스러운 것은 서수문(徐守文)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아들을 북쪽으로 보내고 상심하여 병에 걸려 결국 죽게 되었으며 그 아들도 북쪽으로 간 지 한 달도 안 되어 병으로 죽었다. 부자(父子)가 멀리 떨어져서 서로 죽은 것도 알지 못했는데 지금 닭도 자식인 병아리를 위해 고양이에게 죽음을 당했고 병아리도 어미를 잃고 땅바닥에서 슬피 부르짖으니 정리(情理)상 참혹함이 인간과 동물 사이에 어떠한 차이가 있겠는가. 그러나 하나는 살고 하나는 죽었으며 모두 둥지에서 일어난 일이니 동물이 또한 인간보다 낫구나.

이미지

원문

○ 十四日。
夜抱卵鷄爲猫所害。兩雛終宵哀號。不忍聞不忍聞。乃嘆人有徐守文者。送子赴北。因傷致疾。竟至於死。其子赴北未月。亦以病死。父子千里死不相知。今此鷄爲其雛見斃於猫。其雛失其毋哀號於地。情理之慘。在人物何間。雖然一生一死。皆不出栖物亦愈於人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