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김정섭일록(金鼎燮日錄) > 02권 > 1922년 > 8월 >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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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3+KSM-WM.1920.4717-20110630.006310200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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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922년 8월 12일 / 壬戌
제 목 밀양행을 떠나다.
날 씨 아침에 흐리고 늦게 개다.
내 용
서천대정에 찾아 갔다가, 행장을 꾸려 밀양행을 떠났다. 최실이 또한 오후에 경편 열차를 타고 교촌으로 내려갔다. 신시 가량이 되어 용두로 내려가 자동차를 타고 영남루 근처에 이르렀는데, 강물이 넘쳐흘러 배다리가 끊어져 있었다. 마침 이날이 장날이라서 배를 다투는 자들이 매우 번잡했다. 다행이 순사가 와서 즉시 지시하여 조용해졌다. 위험을 무릅쓰고 겨우 물을 건넜으나 옷이 또한 젖었다. 해 저물기 전에 내일동에 도착했는데, 맹규 종이 상경하여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이모씨를 들어가 뵈었는데, 근력이 강건하고 거처도 편안하셨다. 연지와 화원이 선경이라 이를 만 했다. 그러나 경성으로 이사 갈 새집을 막 짓고 있었는데, 이종이 이 때문에 서울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해저 김성여는 단사의 후예로 마침 이 집에 있어서 어린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었는데, 더불어 문아에 대해 이야기 나눌 만 했다. 밤에 함께 유숙했다. 혜몽씨가 찾아왔다. 인하여 인아를 인쇄소에 취직 부탁을 했는데 쾌히 승낙을 얻어 집에 편지를 써서 부치고 곧바로 전화를 하여 이곳으로 불러 오게 하여 주선하는 방도로 삼았다.

이미지

원문

十二日【癸卯】
朝陰晩晴。往尋西千代町。束装發密陽行。崔室。亦以午後。乘輕便車。下去校村。申時量。下龍頭。乘自動車。至嶺南樓下。則江水漲溢。舟梁斷絶。適其市日。争舡甚煩。幸巡査來。立指委然。犯危僅渡。衣裾亦濺。未暮抵內一洞孟圭從未■〔還〕。■〔入〕謁姨母氏。筋力康健。居處便安。蓮池花園。可謂仙境。而方營搬移於京城姨從以此留连也。海底金星汝。是丹沙之後裔。適在此训蒙。文雅可與語。夜與同宿。惠蒙氏來訪。因托寅兒印刷所。得快诺。修付家書。即爲電招下來此地。以爲周旋之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