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김정섭일록(金鼎燮日錄) > 01권 > 1920년 > 4월 >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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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3+KSM-WM.1920.4717-20110630.006310200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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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920년 4월 7일 / 庚申
제 목 도림강당에서 노인회를 열다.
날 씨 맑고 바람이 불다.
내 용
가뭄이 매우 심하다. 도림강당에서 노인회를 열다. 병산서원을 구처하는 일로 가서 참석했는데 당회를 11일로 정하였고 패를 써서 내일 새벽에 보낼 것이다. 뜻밖에도 하상의 세 어른과 서원의 종이 형호·지곡 두 전임의 글을 가지고 왔는데, 우리 집안에서는 발패한 것이 조금 지체된 게 한스러웠다. 그리고 당회일자가 두 편지에 모두 없기 때문에 서원 종에게 전하여 돌려서 보일 것이니, 혹시 무당 간 뒤에 북친다는 기롱은 면하겠는가? 헌아가 어제 예읍에 갔는데 힘들게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으니 의아하고 답답함이 매우 절실하다. 밤이 깊은 뒤에 주섭과 구현이 와서 평양 회전을 전했는데, 모레 예천에 도착하니 시원함이 비할데가 없다. 기뻐서 잠을 자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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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初七日【壬午】
晴而風。旱氣太甚。道林講堂設老人會。以屛山區處事往參。定堂會于十一日。書牌以明早方送矣。不意河上三老及院隷 持衡湖枝谷兩前任文字來到。吾門發牌。恨其差遲。而俱無堂會日字故仍傳院隷輪示。倘免巫後皷之譏耶。憲兒昨去醴邑。苦企不回。訝鬱殊切。夜深後胄爕九鉉來。傳平壤回電。再明着醴泉。爽豁無比。喜不成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