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김정섭일록(金鼎燮日錄) > 02권 > 1922년 > 7월 >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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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3+KSM-WM.1920.4717-20110630.006310200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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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922년 7월 17일 / 壬戌
제 목 전제가 10일 전에 부쳤던 소포가 오다.
날 씨 맑다.
내 용
경민 씨와 더불어 일찍 출발하여 집으로 돌아왔다. 흥취는 식어가고 몸은 피곤하여 쓰러질 것만 같았다. 우편배달부가 와서 전제가 10일 전에 부쳤던 소포가 왔는데 하나도 빠짐이 없었고, 나의 금의는 그 품질이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이며 구씨께서도 예전에 또한 이런 것을 받은 적이 있었던 것이었다. 크고 작은 4폭의 족자는 거의 모두가 중국의 장수 또는 신하 명필가들의 작품이었고 칭송하고 기도해 주는 명구는 거의 다가 과다한 바람과 관련되어 있어 가만히 생각건대 해외의 보잘것없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고, ‘만장생자(萬丈生紫)’는 감사하고 기리지 않을 수 없다. 또한 그가 지은 8편의 절구시도 있었는데, 한 자 한 자마다 눈물 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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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十七日【己卯】
晴。與景敏氏。早發還巢。興闌身倦。頓覺困頹。郵足來。田弟旬前所付小包來到。一一無滯。而吾之錦衣。其品非我國之所睹。舅氏前亦如之。其掛聮大小四幅。舉皆中國■■〔將臣〕有名筆家。而颂禱之銘。太涉過望。窃非海外鯫生之所可承當。萬丈生紫。不可以感譽之。又有渠所作■〔八〕絶。字字欲涕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