卄三日【乙卯】
晴而大熱。自郵得見勿峰書。知容兒十七日果利抵。單行遠路。爲慮不些。殊甚情豁。而查家今卄六日。將盡室搬移於京城桂洞云。未知其得计也。寕兒夏期之榜。得選二号。可嘉。安在母答書。■〔來〕不來未詳。似有怨言。可歎。
晴而大熱。自郵得見勿峰書。知容兒十七日果利抵。單行遠路。爲慮不些。殊甚情豁。而查家今卄六日。將盡室搬移於京城桂洞云。未知其得计也。寕兒夏期之榜。得選二号。可嘉。安在母答書。■〔來〕不來未詳。似有怨言。可歎。
날 짜 | 1922년 6월 23일 / 壬戌 |
---|---|
제 목 | 물봉의 편지를 받다. |
날 씨 | 맑고 크게 뜨겁다. |
내 용 |
우편으로부터 물봉의 편지를 받아서 용아가 17일에 과연 잘 도착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홀로 먼 길을 떠난 것이라 염려됨이 적지 않았는데 정사가 시원해짐이 자못 깊었다. 그리고 사가는 이달 26일에 장차 집안 모두가 경성 계동으로 이사한다고 했으니 좋은 계획인지 알 수 없었다. 영아의 여름 학기 성적표에서 2등이 되었으니 가상했다. 안재 어미의 답서에 올지 말지의 여부가 자세하지 않으니 아마도 원망한 말이 있어서였을 것이니 탄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