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김정섭일록(金鼎燮日錄) > 02권 > 1922년 > 5월 >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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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3+KSM-WM.1920.4717-20110630.006310200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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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922년 5월 26일 / 壬戌
제 목 중매가 군에 갔다가 돌아오다.
날 씨 흐리고 바람이 불다.
내 용
구담(九潭) 원일(元一) 형이 와서 묵고 편안히 이야기 하였다. 중매가 군에 갔다가 돌아왔다. 화천에 새로운 일을 올리는 데 소비될 돈이 매우 많고 또한 토지를 찾기가 어렵다고 들었기 때문에 마침내 정지하였다. 또 도산 시사단 위에 미국 학교당을 건축한다고 들었는데 섬촌(剡村) 이설호(李雪鎬)와 원촌의 붕향 자제들이 도에 들어간 지 이미 오래되었지만 미국 교사에게 청하여 그렇게 하기로 하였다. 도산서당은 이미 몇 차례 막은 것이 매우 심하나 끝내 고쳐 듣지 않았다. 이번 달 19일에 또 당회를 열었는데 원촌의 붕향 자제들의 말이 대부분 서원을 침욕한다고 하였기 때문에 서경(瑞卿) 형이 그 회원 40인을 데리고 교당의 창벽을 부수어 무너뜨렸다. 마침내 이름을 적었는데 하동(霞洞) 주재소에 자수하면 안동 경찰서에 보내질 것이다. 서장이 서경 이하 일곱 사람을 불러내어 미국 목사와 잘 교섭하여 힘을 다해 조화롭게 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미국사람의 약속이 해악을 바꾸려고 하면서 청구하였으므로 뒤로 하지 않았다고 말하였다. 그 당을 타파하니 사람으로 하여금 상쾌하게 하였다. 아! 저 섬촌과 원촌 두 젊은이의 배포는 놀랍고 한탄스러움을 견딜 수 없다. 저녁에 헌아가 흉년이 들었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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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卄六日【庚申】
陰而風。九潭元一兄。來宿穩攄。惠仲妹郡行回。聞花川呈新事。所費甚夥。而亦難索圡。故竟停止。又聞陶山試士壇上。建築米學教堂。善剡村李雲鎬遠村朋鄕之弟。入道已久。請於教師使之然也。陶院堂無已幾次防塞殊甚。終不改聽。今十九日又堂會。遠村朋鄕之弟。語多侵辱於書院。故瑞卿兄率其會员四十人。破壊其教堂牎壁。遂録名自現於霞洞住在所。則越送於安东警署。署長呼出瑞卿以下七人。善爲交涉於牧師極力調和。然米人期。欲換害請求。故未後末云。打破其堂。令人快爽。噫。彼剡遠二少之心肚。不勝駭歎。夕憲兒看聲還可謂登稔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