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김정섭일록(金鼎燮日錄) > 01권 > 1920년 > 3월 >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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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3+KSM-WM.1920.4717-20110630.006310200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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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920년 3월 25일 / 庚申
제 목 공판이 이달 27일에 있다는 전보를 받다.
날 씨 아침에 안개가 끼고 잠깐 맑다가 잠깐 흐리다.
내 용
이른 아침에 안동 병기씨가 삯으로 산 사람이 도착하여 평양 정인성·강세형이 보낸 두통의 전보를 받아보니 공판이 이달 27일에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규제가 이미 어제 떠나서 오늘 오후에는 저곳에 도착했을 것이다. 그리고 지섭이 가서 방청하고자 하니 성의가 매우 감동스럽지만 어떻게 사람마다 다 갈 수 있겠는가? 전송할 때 20앤을 주어도 받지 않으니 더욱 부끄럽다. 인아를 시켜서 함께 보냈는데 예천으로부터 갔다. 우체부가 와서 아중이 13일에 보낸 편지를 받아보니 우선 드러난 탈은 면하였으며, 서신과 옷을 이미 부친 것이 수십 일이고 또 두 통의 보낸 엽서는 하나도 받아보지 못했으니 진실로 매우 의아하고 답답하다. 또 김명집의 편지를 보니 공판의 기일이 바로 내일이어서 조카들이 오늘 출발해서 좇아 갈 수 없을 것이다. 희섭을 예천에 보내어 공판 때까지 갈 수 없다면 달부로 가서 그 맡은 장부를 마감하고, 평양으로 향하는 것은 그대로 머물러 있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지섭종에게 통기하였으나 과연 만날 수 있겠는가? 이것이 걱정된다. 낮에 부마가 예읍으로부터 돌아와서 들으니 김천에 가는 차가 없어서 유숙하고 내일 떠난다고 한다. 안동과 예천을 오가는 자동차는 오늘부터 비로소 뒷산 신작로에서 개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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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卄五日【辛未】
朝霧。乍陽乍陰。早朝安東秉淇氏貰人來到。得見平壤鄭寅星姜世馨二電。公判在今卄七日云。故奎弟已於昨日發去。今午後可抵彼。而祉燮欲去傍聽。盛意極感。豈可得之人人哉。贐以二十円。亦不受。尤愧尤愧。寅兒使之兼送。自醴泉以去。遞夫來見阿仲十三日所出書。姑免顯恙。書信衣封已付者數旬。又兩度付葉一未得覽 誠甚訝鬰。且見金命集書。公判之期卽明日也。姪兒輩今發。不可趍去。送禧燮醴泉。旣爲不及。則去達府。勘其所幹之簿。向壤留在似好之意。急通祉從。然果能逢着耶。是慮是慮。午夫馬回自醴邑。聞無金泉去車。留宿。明日發去云。來往自働車。自今日始開通於後山新作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