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김정섭일록(金鼎燮日錄) > 02권 > 1922년 > 4월 >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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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3+KSM-WM.1920.4717-20110630.006310200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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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922년 4월 29일 / 壬戌
제 목 잇달아 명부를 쓴 것을 물봉, 해평, 신안에 통기하다.
날 씨 맑다.
내 용
잇달아 명부를 쓴 것을 물봉, 해평, 신안에 통기하였다. 남씨 노소 2명이 찾아와서 요청하기를 매우 부지런히 하여 짐을 꾸려 따라갔다. 돌아오는 길에 우안 산소를 성묘하고 잠깐 외종누이를 보았다. 남씨 재사에 일제히 모여 좋은 술과 좋은 반찬을 매우 성대하게 대접받았으니 감사하다. 오후에 봉암 신작로가 각각 나눠진 곳에 이르러 선성의 여러 형들이 지곡으로 향해 갔다. 미리 며칠 사이에 다시 병산서원에서 유람하는 모임의 기일을 약속하니 슬픈 마음에 조금 위로가 되었다. 발산 헌필 씨가 우거하는 곳을 지나다가 방문하였는데 집 아이가 어제 군에 들어갔다가 계수 모자를 데리고 왔다고 들었는데 필시 그가 위태로움이 심하여 돌아온 것일 텐데 병이 나서 의사가 치료를 구하기가 어렵다고 말하였다. 속수무책으로 명을 기다릴 수밖에 없으니 어찌하겠는가. 어찌하겠는가. 아이가 군에 간 일은 은행 돈 이자를 갚기 위해서인데, 많게도 3만 20여환에 이르렀다. 겨울도 이와 같고 지금부터 4년간 정해진 방식이 되어 집안일에 대해 할 말이 없으니 근심이 되고 두렵다. 순성 형의 편지를 받았는데, 둘째 형이 경성으로 이사를 하였다고 하니 이미 일전에 정해진 행로였던 것이며, 『운산집(雲山集)』에 대해 원조 받는 일을 속히 청구하려고 했으나 실제로 시행되기 어렵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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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卄九日【癸巳】
晴。以聮名書通勿峰海平新安南氏老少二人來見。請邀甚勤束装隨去。歸路拝省愚安山所。暫見外從妹。齊會于南氏齋舍。美酒珎饌。供辦甚盛。可感。午後至鳯嵓新作路各分。宣城諸兄向去枝谷。留約數日間更有屛院遊會之期。稍慰歧悵。歷訪鉢山軒弼氏寓所。聞家兒昨入郡率來季嫂母子。必以渠劇急歸■〔矣乎〕。致病醫师之言難於救治。故也束手待命。奈何奈何。兒去郡事。以銀行錢利子報給者。而多至三万贰拾餘圜。冬亦如之。自今四年爲■■〔定式〕言無家事。憂恐憂恐。見舜成兄書。其次兄之搬移京城。已於日前定行。而雲山集援助。欲速請求。實難施行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