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김정섭일록(金鼎燮日錄) > 02권 > 1922년 > 2월 >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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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3+KSM-WM.1920.4717-20110630.006310200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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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922년 2월 18일 / 壬戌
제 목 용궁에 가다.
날 씨 잠깐 맑았다가 잠깐 흐리다.
내 용
용궁(龍宫)에 가는 차표를 사서 초행하러 떠났는데 전별해주러 온 자는 권성약(權聖若) 부자․강필원(姜弼元)․김종여(金鍾汝)․재연(在淵) 등 여러 사람들이었다. 9시쯤 용궁에 도착하여 집종이 상자를 먼저 보냈고 와서 묵으면서 기다렸다. 아침에 오가점(吳哥店)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마침 무이(武夷)에 사는 이순성(李舜成)을 만나 소소하게 술자리를 하려고 기다렸다. 낮에 지보(知保) 사가에 가마꾼이 나와서 숙질이 함께 가마를 타고 갔다. 마을이 협소하고 사는 곳이 높은데도 고을의 친구들이 많이 모였다. 옆에서 대접한 후에 혼례를 행하니 예석에서 신부를 보았는데 단아하고 후덕하여 결국 그가 복을 담는 그릇일 것이니 경사스럽고 다행스럽다. 밤에 여운(與雲) 숙과 사원(士元) 형과 함께 나란히 누워 조용히 이야기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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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十八日【癸未】
乍陽乍陰。買龍宫車票發醮行。來餞者權聖若父子․姜弼元金鍾汝在淵諸人也。九時量到龍宮。家隷员箱先送者來宿㝳待矣。朝食于吳哥店。適逢武夷李舜成。待以酒饌可素也。近午知保查家。轎丁出來。叔姪俱乘轎以去。村是峽庄僑居。而陽縣諸益會者。甚衆。對盤後行禮。禮席見新婦。端厚結局的是載福之器。慶幸慶幸。夜與雲叔士元兄。聮枕穩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