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김정섭일록(金鼎燮日錄) > 01권 > 1921년 > 9월 >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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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3+KSM-WM.1920.4717-20110630.006310200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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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921년 9월 17일 / 辛酉
제 목 대구에 이르다.
날 씨 새벽에 비가 내리다가 곧 개고 흐리다.
내 용
8시에 차를 타서 대구로 향하여 다부원에 이르렀다. 비가 와서 그치지 않으니 행사가 염려되었다. 또한 오늘 앞뜰의 벼 베기를 시켰는데 여러 소작인들을 많이 모아서 낭패가 적지 않았으니 근심되고 근심되었다. 오후에 대구에 이르렀다. 빗소리가 점점 커졌고 진흙탕물이 바다와 같았다. 부득이 용재 이군과 함께 인력거를 타고 대남여관을 찾아서 앉았다. 용재에게 정거장에서 집종을 찾으라고 하였는데 만나지 못하고 헛되이 돌아왔기에 또 안태진 집에 보냈으니 과연 비가 오기 전에 이미 와서 기다렸을 것이다. 종과 주인이 나뉘어 묵고 먼저 처소에 들어갔다. 밤에 비가 흠뻑 내렸으니 사람으로 하여금 근심스럽게 하였다. 이학균이 경산으로 갔다가 밤이 깊은 뒤에 다시 왔으니 그 뜻이 진실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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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十七日【癸丑】
曉雨旋霽而陰。八時乘車向大邱。至多富院。雨來不止。行事關念。且今日使刈前坪秔稻。而多會諸作。良貝不些。愁悶愁悶。午後。抵大邱。雨聲漸大。泥濘如海。不得已與容在李君俱乘人力車。訪大南旅館坐定。使容在尋家隷於停車场。不遇空還。又送安泰鎮家。果未雨前已來待矣。奴主分宿。先入處。夜雨滂沱。令人愁亂。■■■〔李學均〕去慶山。夜深後復來。其意良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