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十日【戊戌】
陰而風凉。面事務所定於後寺金興容門畓。以一百六十圜買得。今日。盡拔其禾種。始開基。村村赴役。不勝其苦。家家出錢。不堪其煩。如吾上戶。其數極多。奈何奈何。
陰而風凉。面事務所定於後寺金興容門畓。以一百六十圜買得。今日。盡拔其禾種。始開基。村村赴役。不勝其苦。家家出錢。不堪其煩。如吾上戶。其數極多。奈何奈何。
날 짜 | 1921년 6월 30일 / 辛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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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면사무소 터를 닦는 일로 여러 마을에서 부역에 나가고 집집마다 돈을 내다. |
날 씨 | 흐리고 바람이 서늘하다. |
내 용 |
면사무소를 후사(後寺)에 있는 김흥용(金興容) 집 논에 정해서 160환을 주고 사서 얻었다. 오늘 그 벼이삭을 모두 뽑고 비로소 터를 닦기 시작하였는데, 여러 마을에서 부역에 나아가니 그 노고를 견딜 수 없었다. 집집마다 돈을 내었으니 그 괴로움을 감당할 수 없는데 우리 집의 경우에는 호적에 올린 그 수가 매우 많으니 어찌하겠는가. 어찌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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