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김정섭일록(金鼎燮日錄) > 01권 > 1920년 > 2월 >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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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3+KSM-WM.1920.4717-20110630.006310200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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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920년 2월 22일 / 庚申
제 목 아중의 소식을 듣다.
날 씨 맑다.
내 용
아이의 편지가 끝내 오지 않기 때문에 근심이 더욱 커서 어제 밤에 또 잠을 자지 못했다. 아침에 13일과 15일에 쓴 두 통의 편지를 받으니 기쁘고 시원함을 비할 데가 없다. 아중이 구치감을 옮겨 담수로 병감에 들어갔는데 거처하는 곳이 매우 편하여 숨 쉬는 것이 점점 나아진 것을 알게 되었다. 공판이 보름에 있었어야 하는데 판사는 전임되고 뒤를 잇는자가 오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도 공판이 지연되고 있다. 법을 아는 자 여러 사람이 그 최종 판결서 380여장을 보고서 모두 무사할 것이라 말했지만 어찌 다 믿을 수 있겠는가? 초조하고 답답함이 배로 더하다. 아이는 중용을 사서 읽었고 주객은 모두 편안한데, 소식이 늦은것은 부친 것을 우체부가 늦게 전했기 때문임을 알게 되었다. 저녁에 오계 백당 족조 및 숙질과 원촌 윤재 애형이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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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卄二日【戊戌】
晴。以兒書之終不來憂慮増大。昨夜又不寐。朝得旬三旬五二度出書。快豁無比。仍知阿仲移處拘置監。以痰嗽入病監。居停甚便氣息漸勝。公判當在望前。因判事之轉任。後承者不來故尙此遲延。而知法者諸人見其終决書三百八十餘章。皆言無事。然何可盡信。燥鬰尤倍。兒則買讀『中庸』。主客俱安。而所付乃知遞夫之緩傳故也。夕梧溪栢堂族祖叔姪遠村允齋哀兄來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