初七日【己卯】
陰。往烏峙奠掃。纔到山下。微雨霏霏。墓所行祀。雖不至沾濕。甚是未安也。午後還家。雨事漸加。至夜簷溜有聲。昨送宜仁伻。乘暮回來。聞其窀窆已過。查兄方在委痛云。雖難理遣侍下情景。不忍耳之。
陰。往烏峙奠掃。纔到山下。微雨霏霏。墓所行祀。雖不至沾濕。甚是未安也。午後還家。雨事漸加。至夜簷溜有聲。昨送宜仁伻。乘暮回來。聞其窀窆已過。查兄方在委痛云。雖難理遣侍下情景。不忍耳之。
날 짜 | 1920년 10월 7일 / 庚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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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오치에 전소를 다녀오다. |
날 씨 | 흐리다. |
내 용 |
오치에 전소를 갔는데 산 아래에 이르자마자 보슬비가 흩날리다. 묘소 행사가 비록 다 젖는데에는 이르지 않았지만 매우 편하지 못했다. 오후에 집으로 돌아오니 비가 점점 심하게 내리고, 밤에는 처마에 낙숫물 소리가 나다. 어제 의인에 보낸 하인이 저물녘에 돌아와서 들으니 그 장례는 이미 지냈고 사형이 몸져누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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