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아의 편지를 보고 대구로 출발한 것을 알게 되었다. 초전실 내외와 잠깐 이야기하니 이미 완쾌되어 20일 사이에 자기 집으로 돌아간다고 했는데, 그들은 그날 밤에 차를 타고 다음날 오후에 평양에 도착했다. 우선 드러날 탈은 면했으니 근래 우울하던 뒤 끝에 매우 다행스럽다. 최여가 근래 소식이 편안하다고 하고, 입석 일청령숙이 편지를 보냈기에 곧바로 답서를 써서 목성 아계에게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