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김정섭일록(金鼎燮日錄) > 03권 > 1924년 > 6월 >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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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3+KSM-WM.1920.4717-20110630.006310200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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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924년 6월 8일 / 甲子
날 씨 맑고 매우 덥다.
내 용
듣기에 어제 남산교(南山橋)에서 4개 면(面)의 지주(地主) 모임이 있었는데, 모인 사람이 500여 인이었고, 단속할 것을 이미 정했다고 하나 유독 우리 마을에만 회문(回文)이 없었으니 필시 온 마을의 소작당(小作黨)들이 이를 물리쳤기 때문임을 알 수 있다. 무뢰하고 괴기스러운 무리들이 선조들의 업을 황폐화시키고 실추시키니 가문을 지킬 수 없게 되어 참혹하고 탄식스럽다. 전에 갑오년에 동학(東學)들이 침범하는 치욕이 있었고, 지금 소작인들이 난을 만드는 변고가 있으니, 같은 마을에 살면서 어른이 되어 금지시키지 못하여 얼굴을 들고 사람을 대하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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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初八日【己丑】
晴而大熱。聞日昨南山橋爲四面地主會。會者五百餘人。敦束已定。而獨於吾村無其回文。必認以全洞小作黨■〔擯斥故也。〕 無頼恠鬼輩。荒墜先業。不保門戶。慚歎慚歎。前有甲午犯東之恥。今有小作造亂之變。居在同閈。爲長之不得禁止。殆未可抗顔對人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