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김정섭일록(金鼎燮日錄) > 02권 > 1924년 > 3월 >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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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3+KSM-WM.1920.4717-20110630.006310200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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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924년 3월 29일 / 甲子
제 목 선비(先妣)의 기신을 지내다.
날 씨 흐리고 바람 불고 춥다.
내 용
새벽에 선비(先妣)의 기신을 지내니 비통하고 그리운 정사로 점차 늙어가는 것도 더욱 심해졌고, 아우가 있을 해외의 먼 구름을 바라보니 더욱 견디기 어려웠다. 중(仲) ․ 계(季) 두 아우가 나란히 말을 타고 하상(河上)으로 떠나서 하동(河東)에 조문을 하러 갔는데, 장례일은 다음달 3일에 있을 예정이나 그 때에 구애되는 일이 있어 문상하러 가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신문을 보니 미․일개전장서(美日開戰長書)가 이미 일본(日本) 내상(內相)에게 전달되었다 하니 의아했다. 해주(海州)의 학도 2백여 명과 관람인 4백여 명이 이달 23 ․ 24일간에 불었던 큰 바람으로 용당포(龍塘浦)에서 익사했다고 하니 매우 참혹함을 비할 데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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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卄九日【辛巳】
陰而風寒。曉過先妣忌辰。痛慕情事。漸老益深。而海外看雲。尤不可堪。二弟。並馬作河上行。往唁河東。葬日在初三。其時拘掣。未問故也。見新聞。開戰長書。已傳日本內相。可訝。海州學徒二百馀․觀覽人四百馀人。今卄三四大風。渰死於龍塘浦。慘絶無此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