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김정섭일록(金鼎燮日錄) > 02권 > 1924년 > 3월 > 21일

김정섭일록(金鼎燮日錄) 리스트로 첫 페이지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마지막 페이지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KSAC+K03+KSM-WM.1920.4717-20110630.006310200068
URL
복사
복사하기

상세내용

상세내용 리스트
날 짜 1924년 3월 21일 / 甲子
제 목 풍산소작조합(豊山小作組)이 치성(熾盛)하다.
날 씨 흐리고 비가 오다. 단비가 종일 내리다.
내 용
풍산소작조합(豊山小作組)이 마치 불이 난 것처럼 이곳에 치성(熾盛)하여 우리 면(面)에도 또한 모두가 그곳에 가입했다 할 만하며, 직곡(稷谷) ․ 대지(大枝)에도 만연하여 전부 물들어버렸으니 사람으로 하여금 손을 쓸 수도 없게 했다. 이른바 고등학교 설립 비용은 나날이 촉박해지고 많은 액수는 엄두도 못 낼 지경이니 차라리 일찍 죽어서 알지 못했으면 했다. 단비가 종일 내리니 이제야 흡족히 위로되었다. 안재(安在) 모자의 편지가 와서 편안하다는 소식을 알았고, 이달 13일자 편지였기에 이곳에 편지가 오기까지 1주일이나 걸린 것을 보면 점점 거리가 멀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듣기에 김수용(金秀容)이 잡혀 들어갔다고 하니 어떤 일 때문인지 알 수 없어 놀라고 의아하며 또한 탄식했다.

이미지

원문

卄一日【癸酉】
陰而雨。豊山小作組合。如火斯熾。吾面亦可謂盡入。而稷谷大枝蔓延全染。令人措手不得。所謂高等校費日促。多額不可聊生。寧欲溘先無知也。甘霈終日。今則洽慰。安在母子書來到。知其安信。今十三出也。費一周。漸遠可認。聞金秀容捉囚。未知何事。驚訝且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