卄一日【甲辰】
晴。寅時洛左翁竟至奄忽。六十年交谊。今焉已矣。朝往一哭。悲懷難裁。與孟言回來。頹败莫振。良苦良苦。
晴。寅時洛左翁竟至奄忽。六十年交谊。今焉已矣。朝往一哭。悲懷難裁。與孟言回來。頹败莫振。良苦良苦。
날 짜 | 1924년 2월 21일 / 甲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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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낙좌가 죽다. |
날 씨 | 맑다. |
내 용 |
인시(寅時)에 낙좌(洛佐)옹이 결국 죽었다. 60년의 세월, 서로 쌓아왔던 이 벗과의 사귐과 우정이 이제 다 끝나버렸다. 아침에 그곳으로 가서 한 바탕 곡을 하고나니 이 절절히 비통한 회포를 어디에도 가늠하기 어려웠다. 맹언(孟言)과 더불어 집으로 돌아오니 몸이 패퇴하여 기력을 떨칠 수 없어 정말로 아프고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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