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김정섭일록(金鼎燮日錄) > 02권 > 1924년 > 2월 >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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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3+KSM-WM.1920.4717-20110630.006310200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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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924년 2월 13일 / 甲子
제 목 상주댁으로 가다.
날 씨 맑고 춥다.
내 용
돌아가는 길을 나섰는데, 대저 박사(博士)가 나를 대접 해 주는 것이 융성하고 두터웠고, 침식을 제공 해 준 것도 상빈(上賓)의 대우와 다를 바 없었으며, 영수장(欞壽杖) 및 10환의 돈과 4축(軸)의 주지(周紙)를 전별 선물로 주었으니 감탄스러움을 말로 형용할 수 없었다. 그러나 다만 그의 병증과 안색이 염려 되고 행여 잘못될까 두려워서 나도 모르게 스스로 열 걸음에 아홉 번 고개를 돌려 보게 되니 실로 회포를 가늠할 수 없었다. 자동차를 타고 정거장에 도착하였는데 마침 성래(聖來)를 만나 잠시 대화를 나누고 신동(新洞)으로 가는 차표를 끊었다. 낮에 상주댁(尙州宅)에 도착하니 주인 태(台)조(祖)께서 반갑게 맞아 주셨고, 제절도 한결같이 편안했다. 그리고 육고삼음(肉膏蔘飮)을 계속 내어 주었고 또 청려칠장(靑藜漆杖)을 주었으니 매우 감사하고 칭송했다. 그리고 앞에 가득한 아손(兒孫)들도 하나같이 모두 기국이 비범했고, 이 태조의 묘비도 이미 새기기를 마쳤으며, 집에 저장된 기이한 서적들도 또한 진귀한 것들이 많았으니 이는 한 집안의 복력(福力)이라 할 만 하니 축하함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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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十三日【丙申】
晴寒。發回。大抵博士之待我隆厚。寢食之供。無異上賓。贐以欞壽杖及十圜錢資․四軸周紙。感歎不可言。而但其病症容■〔色〕。慮念恐懼。自不覺十步九回首。實無以爲懷也。乘自働車。至停車場。適逢聖來暫話。買新洞票。午抵尙州宅主台祖欣迎。諸莭一安。肉膏蔘飮。迭次進供。又赠青藜㓒杖。伏切感誦。而滿前兒孫。箇箇不凡局。玆台祖墓碑。已刻垂畢。家藏奇書。亦多珎贵。可作一門戶福力。可贺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