卄七日【庚辰】
晴寒。曉過仲父諱辰。在外不參。飯後修〔往尋〕各家。唁北村。拜內老人。空其大屋出處氣像。愁慘。渡江至淵亭。拜江軒戚祖。復歸。午饒於北村。因發還。向夕尋巢。困憊莫振。而應貫從贈以㓒杖。其形甚奇。爲我賈置者也。多感多感。
晴寒。曉過仲父諱辰。在外不參。飯後修〔往尋〕各家。唁北村。拜內老人。空其大屋出處氣像。愁慘。渡江至淵亭。拜江軒戚祖。復歸。午饒於北村。因發還。向夕尋巢。困憊莫振。而應貫從贈以㓒杖。其形甚奇。爲我賈置者也。多感多感。
날 짜 | 1924년 1월 27일 / 甲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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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북촌에 조문을 하다. |
날 씨 | 맑고 춥다. |
내 용 |
새벽에 중부(仲父)의 휘신을 지냈으나 나는 출타중이어서 참석하지 못했다. 식사 후 각 집으로 다니며 찾아뵈었다. 그리고 북촌(北村)에 가서 조문을 했는데, 안노인〔內老人〕을 뵈었다. 큰 집에서 바깥노인의 출처(出處)와 기상(氣像)이 텅 비었으니 시름겹고 슬펐다. 강을 건너 옥연정(玉淵亭)에 이르러 강헌(江軒)척조(戚祖)를 뵈었다. 다시 돌아와 북촌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이어서 집으로 출발하여 저녁 무렵에 집에 도착하니 피곤함에 기력을 떨칠 수 없었다. 응관(應貫)종이 칠장(漆杖)을 주었는데 그 형상이 매우 기이했고, 나를 위해 사 둔 것이었기에 매우 감사하고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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