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김정섭일록(金鼎燮日錄) > 02권 > 1924년 > 1월 > 12일

김정섭일록(金鼎燮日錄) 리스트로 첫 페이지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마지막 페이지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KSAC+K03+KSM-WM.1920.4717-20110630.006310200068
URL
복사
복사하기

상세내용

상세내용 리스트
날 짜 1924년 1월 12일 / 甲子
제 목 김재봉이 경성으로 올라가다.
날 씨 맑고 바람 불고 춥다. 봄추위가 겨울 보다 심하여 냇물이 단단하게 얼다.
내 용
재봉(在鳳)이 경성(京城)으로 올라갔으니 전별금으로 1원을 주었다. 종가에 빌린 돈 110원을 갚았다. 봄추위가 겨울 보다 심하여 냇물이 단단하게 얼었으니 의인(宜仁)에서 우산(愚山)으로 가는 초행(醮行)을 생각하면 염려됨이 얕지 않았다. 저녁에 이순재(李舜哉)가 군으로부터 와서 전해주기에 사돈 부자가 오늘 안동(安東)에서 묵는데, 예천(醴泉)으로 가는 차가 후천(後川)으로 운행되지 않기 때문에 사람과 말을 내어 보재야 한다고 했다. 비록 미리 헤아렸던 것이긴 하나 곱절 심란함이 더쳤다. 밤에 듣기에 영주(榮州)에 사는 친족 병식(秉植)이 이달 초에 잠시 왔었는데, 절도에 관련 사건이 있어서 영주로부터 우리 면의 주재소로 그를 잡으러 왔다. 인가가 뒤집히고 망했다고 하니 어찌 이 지경까지 이르렀단 말인가? 놀라고 충격적이었다.

이미지

원문

十二日【乙丑】
晴而風寒。在鳳發去上。贐以一円。宗家贷錢一百十円報給。春寒甚於冬。川氷堅凝。爲宜仁愚山醮行。瑕慮不淺。夕李舜哉來。傳査頓喬梓。今宿安东車不通於後川。故出送人馬云。雖是預料。一倍添擾。夜聞秉植族寓於榮州矣。今初七暫來。有竊盗事。自其處捉來本面住在所。人家之覆亡。一至此哉。可驚可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