卄九日【辛亥〖壬子〗】
晴溫。梧溪子敬氏忽逝。往唁軒弼氏。因訪諸家。數旬後出脚。圉圉莫振。修書送伻河南。伻還承安信。景厚留達■〔五〕十餘日始還。欣豁無此。而又見二女書。外孫婦獻歲衣一襲。燦燦。甚奇爱。
晴溫。梧溪子敬氏忽逝。往唁軒弼氏。因訪諸家。數旬後出脚。圉圉莫振。修書送伻河南。伻還承安信。景厚留達■〔五〕十餘日始還。欣豁無此。而又見二女書。外孫婦獻歲衣一襲。燦燦。甚奇爱。
날 짜 | 1923년 12월 29일 / 癸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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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경후가 드디어 돌아오다. |
날 씨 | 맑고 따뜻하다. |
내 용 |
오계(梧溪)의 자경(子敬)씨가 문득 죽었기에 헌필(軒弼)씨에게 가서 조문했다. 이참에 여러 집을 방문했으니 수십일 만에 밖으로 나온 것이라 비실대며 기력을 떨칠 수 없었다. 편지를 써서 하남(河南)에 하인을 보냈는데, 그 하인이 돌아온 편에 편안하다는 소식을 받았다. 경후(景厚)가 달성(達城)에 머문 지 50여일 만에 비로소 돌아왔으니 기쁘고 시원함을 비할 바가 없었고, 또 두 여식의 편지를 받았는데 외손부가 설빔 한 벌을 보내 준 것이 번쩍번쩍하니, 매우 기특하고 사랑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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